생각2015. 8. 9. 14:20

핵심은 이렇다. “사용자 대부분이 풀다운 메뉴를 좋아할까?” 같은 질문은 비생산적이다. 

“이 풀다운 메뉴, 이 항목, 이 페이지, 이 맥락에서 이 단어를 선택하면 이 사이트를 사용하는 사용자 대부분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가 좋은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 답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다. 평가해보는 것이다. 팀의 기술, 경험, 창의성, 상식을 집합적으로 활용해서 평가용 버전을 완성해야 한다. 설사 매우 조잡한 버전이 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평가용 버전을 가지고 이게 어떤 사이트인지, 사용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내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토론하다 보면 시간이 낭비되고 팀 에너지는 소모된다. 사용성 평가를 하면 무엇이 옳은지/그른지,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싫어하는지 영역에서 진행되던 토론이, 어떤 것이 효과가 있고/없는지의 영역으로 옮겨간다.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책 중에서 발췌.

책 내용에 대부분 공감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그대로 쏙 빼다박은 문단이다. 

사실 정말 비생산적인 논의 중 하나가,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지에 대한 논의인 것 같다.

대부분 본인 아니면 본인 주위의 생각을 기반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답이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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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onsu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