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인간은 왜, 충분함을 모르고 더 가지기 위해서 같은 종족인 인간을 죽이고.
약탈하고.
고통스럽게 만들까?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설계되었을지도, 역사 속에서 살아오다보니 그렇게 변했을지도.
어쩌면 이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일 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절묘하게 선과 악의 균형을 맞추면서, 어떤 인물 하나가 '특별히' 못되처먹은 악인처럼 묘사하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이 되서야 명확하게 알려주는 작가의 속내처럼..
나 역시 우리들 사회에 섞여서 살아가는 진화된 존재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극단적인 사례일지언정 인류 자체가 멸망하고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른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주위를 둘러보며 비교의 잣대를 들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세상이 아닐까.
우리는 잘못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잘하고 있지도 않다.
그저 이 시대의 룰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멈춰서있을 뿐이다.
그 사실이 우리를 두려움과 불안함의 세계로 몰아넣는다.
'감동받은 모든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0) | 2014.10.12 |
---|---|
우리 모두는 누군가가 되려고 한다 (0) | 2014.02.16 |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0) | 2011.08.01 |
예술로 인해 스스로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것. (0) | 201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