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U2010. 7. 31. 19:53

나의 블로그 주소를 입력할 때마다, 이상하게 힘을 얻는 기분입니다.
제가 지어놓고도 참 잘 지었다 생각합니다. 일상속에 녹아있는 영웅. 오뒤너뤼 히어로.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앞으로 가야하는지, 뒤로 가야하는지
지금 제게 방향이 있긴 한걸까요?


이전에 저를 도와주었던 것들이
지금은 저를 전혀 도와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조언이나, 친구들과의 수다나, 평소 존경해왔던 사람의 강연이나, 눈에 뜨이는 책이나.

흔들리는 것이 젊음이라고 하였고, 방황하는 게 당연한 시기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지독합니다.
무엇을 위해 힘을 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옳다 그르다 판단을 내릴 힘조차 없어진 기분입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이 이렇게 덧없이 흘러가는게 참으로 아깝습니다.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모래알이 흩어지듯이 시간이 내 손에서 흘러가는 것을 차마 어쩌지도 못하고.


비웃지말아주세요.
지금 저는 몇 명의 사람 빼고는 그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대화를 하는 법도 잊어버렸고, 자신의 의견을 소리높여 강요하는 방법도,
전투적인 느낌도, 스스로를 방어할 기력도 스러졌습니다.
Posted by moonsu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