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이미지로 떡칠하고, 어디에선가 본 듯한 컨셉을 끌어오고, 하루 하루 정성껏 갈고닦아온 한 줄의 문장이 아니라 머릿 속에 번뜩 떠오른 몇 가지 단어들을 조합하고.
겸손함을 모르고, 냉철함도 모른다. 프로가 되어야한다는 자각도, 아마추어라는 두려움도 없다.
얼기설기 엮은 논리들은 몇 걸음 못 가 쓰러진다.
이건 기만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더 이상 아니라고 말할 힘도 없다. 대체 어디까지 가나 보자 ..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온 힘을 다해 하나의 흐름으로, 하나의 빛으로 만들어내고 싶었지만 시끌벅적한 소리와 기분 좋은 웃음에 가려졌다.
끝이 좋으면 다 된거야, 하고 말해보지만 나가오카 겐메이씨의 말 마따나 '끝은 지금'이다.
완벽할 수 없다면,
적어도 완벽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매 순간을, 하나의 아이템을,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백만명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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