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정말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
그냥 동영상을 보다가 왈칵 울기도 하고, 노래를 듣다가.. 글을 읽다가. 알 수 없는 포인트에서 예상치도 않게 울 때가 있습니다.
아주 슬프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닌데 ..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겨두고 항상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내가 공격당해도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겨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진심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면 됩니다.
내가 아플 거 마음 상할 거 다 피해가기 위해 최대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야 쉼없이 계산하며 지내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진짜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왜냐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게 되어버리거든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나를 숨기고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거리를 두다보니,
진짜 내가 어떨 때 행복하고 어떨 때 웃고 어떨 때 슬프고 사람을 미워하는지 모르게 되어버리거든요.
진심을 내비치지 않으면 나조차도 결국은 진심이 뭔지 모르게 되어버립니다.
사람은 컴퓨터처럼 정보를 기록해놓고 똑같은 계산을 통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니까,
인풋 아웃풋이 일정하게 계산될 수 있는 생물체가 아니니까.
내가 숨겨두고, 지나친 나의 감정들이 어느 순간에선가 삶에서 떨어져 나와서
내가 돌아봐주길 기다리며 그 길에서 한없이 혼자 남아있다가.
노래를 듣거나 책을 보는 순간, 남겨져있던 그네들의 조각이 외치는거지요.
자신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에 눈물로 나타나고 또 그렇게 사라지게 되는 거지요.
가슴이 아프고, 시려서 웁니다.
모니터 너머로도 전해지는 사람들의 삶이 어떤 것인지, 또 내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나, 즐겁게 살아가는 너, 말고도 한참 더 많고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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